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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2기 수료 후기 (팀빌딩, 프로젝트, 해커톤)Story 2022. 1. 27. 17:29
예비과정
소마에 합격하고 나면 Webex, 카카오워크 등 채널에 초대되고 지원서를 제출하고 합격을 확인했던 소마 홈페이지가 이제 활동을 위한 곳으로 쓰이게 된다.
역시나 비대면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네트워킹 역시 위의 사이트에서 이뤄졌다. 마이페이지에 자기소개 및 진행한 프로젝트를 기술해놓음으로써 어떤 프로젝트를 원하는지, 어떤 팀을 꾸리고 싶은지 등을 어필하여 서로 네트워킹하게 된다. 위에 보이는 연수생/멘토 검색에서 어떤 연수생 또는 멘토님들이 계시는지 확인할 수 있고 마음에 들면 이메일 등을 통해 컨택하게 된다.
또한 4-6월까지는 예비과정으로, 연수생들이 미니 프로젝트, 해커톤 등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멘토링을 받으며 멘토님과도 네트워킹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. 위의 멘토링/행사 게시판에 멘토님들이 다양한 주제(AI / 소마 활동 현명하게 하기 / 클라우드 / 자신의 이야기)들로 멘토링을 열어주시며,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 핏이 맞는 멘토-멘티 팀빌딩을 이룰 수 있는 방식이다.
팀빌딩
소마에는 정말 행동력 좋으신 분들이 많구나를 느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. 합격한지 며칠 되지 않아 12기 연수생 전체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며 자신을 어필하신 분도 계셨고, 자기소개를 업로드하니 종종 팀빌딩과 관련된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.
아쉽게도 이 시기가 나는 시험기간과 겹쳐 적극적으로 팀빌딩에 나서지 못했다. 다만 흥미가 가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, 자기소개에서 스스로의 빈약함을 드러내며 언급한 드라마 <나의 아저씨>에 대한 코멘트를 메일로 준 친구가 있었다. 기술 스택이나 프로젝트에 대해 먼저 언급하지 않고 연락을 취해온 것은 이 친구가 유일했고, 이 점이 나는 흥미가 갔다.
프로젝트 하러 팀빌딩하는 건데 프로젝트 얘기를 안하는 게 흥미가 갔다는 게 뭔소린지 이해가 안갈 수도 있지만, 어쨌거나 소마는 대학생들 위주로 '우리가 기획한 서비스'를 직접 개발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. 그렇다면 나는 단순히 프론트엔드 / 백엔드 식으로 알고 있는 기술 스택을 맞추기보다는 정말 팀이 한마음으로 즐겁게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마음이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. 물론 드라마 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고, 이후에도 이야기해보니 함께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.
4월 말 시점에서 이미 자기소개가 화려한 분들은 팀빌딩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지만, 적극적인 구애로 마지막 팀원까지 얻으며 만족스러운 팀빌딩을 완료할 수 있었다. 기술도 얼추 맞긴 했지만, 그보다 더 기분이 좋았던 것은 '지속 가능한 팀'을 꾸린 것 같은 느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. 우리 팀이 궁금할 수 있을 것 같아 인터뷰 링크를 첨부한다.
https://m.blog.naver.com/PostView.naver?blogId=sw_maestro&logNo=222543974765&navType=by
미니프로젝트 & 해커톤
비대면의 아쉬움을 덜어내고자 소마 사무국 측에서는 최대한 연수생들끼리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행사를 열어주었고, 미니프로젝트와 해커톤은 그 일환이었다.
미니프로젝트는 랜덤으로 매칭된 팀원들과 함께 카카오워크를 이용한 챗봇을 만들게 되는데, 모르는 팀원들과 함께 해서인지 적극적인 분위기로 프로젝트가 이뤄지지는 않았다. 그렇지만 '코인의 시세를 알려줄 수 있는 챗봇'이라는 주제로 재밌게 개발할 수 있었으며, 연수생 간에 이뤄진 인기투표에서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.
해커톤은 예비과정 중이긴 하지만 5월 초에 이뤄져서 많은 팀들이 빌딩된 상태였고, 우리 팀 또한 그랬다. 총 인원이 6명이었기 때문에 다른 팀과 한 팀을 이뤄 참가하게 되었다. 주제는 공공 API를 이용하여 개발하는 것이었고, 우리 팀은 긴 회의 끝에 유기견의 이상형 월드컵을 수행한 후에 1위를 한 강아지와 유사한 유기견들을 보여주는 사이트를 개발하기로 했다. 돌이켜봐도 재밌을 뿐 아니라 나름 의미있는 프로젝트였던 것 같고, 덕분에 미니 프로젝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.
참고로, 두 번 모두 구름IDE를 이용해 서버를 배포할 수 있었다.
본과정
기획심의
다소 긴 예비과정을 거쳤지만, 누가 뭐래도 소마의 꽃은 본과정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. 팀빌딩하며 우리 3명이 동의한 두루뭉술한 주제인 '사람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서비스'를 구체화하기 위해 정말 많은 멘토링과 고민을 거쳐야했다. 그러던 중 사람들이 열광하는 최준, 유산슬 등을 보며 '부캐'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었고 이것이 <부캐로 사람들을 꽃피워주는 서비스, Bouquet>의 시작이 되었다.
위와 같이 머릿속에 떠오른 서비스를 소개하기 용이하도록 노션 페이지로 만들어 멘토님들과 팀원들에게 공유했고, 재밌는 주제라며 열띤 토론을 통해 서비스를 구체화해나갔다. 그리고 다행히도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출발선인 기획심의에서 통과할 수 있었다.
중간평가
아쉽게도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센터를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, 오프라인으로 함께 즉각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우리 팀은 합정에 위치한 TTP라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소마 활동이 끝날 때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했다. 그래서 7월부터 11월까지 우리 3명의 일상은 합정으로 점철돼있다.
먼저, 앱 서비스로 기획한 만큼 전체적인 디자인이 나와야했다. 디자인 경험이 없는 나와 현지가 각 뷰에 대한 와이어프레임을 피그마로 그리면 우리의 디자인 헤드인 광서가 멋진 뷰로 재탄생시켜주었다. 이 과정에서 Bouquet 로고도 탄생하게 된다.
그 외에도 우리는 각자 처음 써보는 스택(프론트 - React Native, 백엔드 - FastAPI)을 사용하여 개발을 진행했는데, 하루라도 빨리 릴리즈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중간발표 때에는 프로토타입까지 완성하는 데 그쳤다.
(넘쳐났던 할 일들...) SNS는 생각보다도 할 게 정말 많다.
우리가 합정에 처음 들어섰을 때 궁금한 집들을 지나치면서 "릴리즈하면 꼭 저기 가보자!"라고 말하곤 했었는데, 점점 릴리즈가 밀리면서 "저기 언제 가...?" 하게 됐던 슬픈 사연이 있다. 돌이켜보면 우리 프로젝트의 볼륨과 우리가 해나갈 수 있는 속도를 가늠하는 데에 있어서 미숙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다.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해당 부분을 좀더 보수적으로 생각해보고, 스스로도 항상 무엇을 얼마 안에 만들 수 있는지 측정해보는 식으로 공부해볼까 한다.
최종발표
우리는 드디어 10월에 배포를 완료할 수 있었다. 처음 앱스토어에 우리가 기획하고 개발한 앱이 올라갔을 때의 설렘은 아마 잊지 못할 것이다 🥳
물론 릴리즈한다고 끝은 아니었다. 버그가 팡팡 터져주었고, 추가할 기능도 많았다. 조금이라도 더 유저를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고민하기도 했다. 특히, 중간평가 때 타 SNS와의 차별성에 대한 공격을 많이 받은 터라 해당 부분을 더 개선하고자 노력했고, 일례로 GAN을 이용한 인물사진에 스타일을 적용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. 이 과정에서 VC에게 컨택을 받기도 하는 등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.
다행히도 최종발표는 영상, 키노트, 그리고 우리의 발표내용까지 우리의 반년을 충실히 담아 잘 끝낼 수 있었다. 아쉽게도 우수자 선정인 인증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. 그리고 우리 팀은 우리 팀대로 초기에 설정한 방향으로 잘 나아갔다고 생각한다. 그리고 다음에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. 더 성장해야지🔥
마지막으로, 함께 고생한 12기 연수생들, 멘토님들,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팀원들에게 늦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. 소마는 값진 활동이었다. 앞으로 소마에서 배운 것들을 나눌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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